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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치료제 시장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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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QURIENT
Date
2022-10-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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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치료제 시장에 대한 단상 


*** 표준치료제의 한계 ***


WHO에 따르면 해마다 1000만여 명이 활동성 결핵에 걸리고, 150만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일반적으로 결핵 치료는 아이소니아지드 (isoniazid)와 리팜피신 (rifampicin)이 포함된 4종의 항생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인데, 6개월에서 9개월가량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지만 결핵이 만연해 있는 저개발 국가에서는 일반 결핵에 감염되었더라도 항생제를 수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결핵 감염 후 낮은 항생제 복약 순응도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내성 결핵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1차 항생제 2종(이소니아지드·리팜피신)에 내성을 보일 경우 다제내성 결핵(MDR-TB, 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감염으로 간주된다. MDR-TB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2년간 힘겨운 약물 치료가 이어지고 부작용도 많다. 최소 8개월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는 고통스러운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고, 완치율은 간신히 절반을 넘는다.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 Extensively drug-resistant TB)은 MDR-TB 치료에 사용하는 2차 결핵 치료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경우이고, XDR-TB 치료제는 매우 제한적이다.  


*** 결핵 신약의 등장 *** 


이렇듯 결핵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저개발 국가에 있어 상업적 신약개발이 매우 더딘 질병이다. 2012년 존슨앤존슨사가 베다큘린 (서튜러)을 조건부 허가를 통해 출시하기 전까지 약 40여년간 신약 개발이 없었다. 그런데 결핵과 같은 감염질환의 경우 저개발 국가에서 대규모 환자 모집 및 임상 진행은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임상3상 진행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저개발 국가에서 환자 모집 및 임상진행을 하였다. 


노바티스 또한 개발 중이던 도브프렐라 (프레토마니드)를 2014년에 국제기구에 이전하여 2019년에 도브프렐라가 출시하게 되었다. 


오츠카는 델티바(델라마니드)를 국제기구의 도움없이 단독으로 개발하였으나 (2013년), 그로인한 높은 판가로 인해서 저개발국가에서의 사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 


*** 다제병용요법이 표준 ***


이들 결핵신약은 각기 약제내성 결핵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결핵 치료는 다제병용요법이 표준이어서 단독으로는 쓰이지 않고 적어도 3가지 이상의 결핵약을 병용하여야 한다. 

효과적인 병용 요법에 대한 개발을 위해서는 다른 결핵 치료 신약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각 회사의 입장 차이로 인해 협업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국제기구의 리드 하에 소수의 병용 요법이 개발이 추진 중에 있다. 베다퀼린, 도브프렐라, 고용량 리네졸리드를 병용하는 치료법과 (BPal 요법), 여기에 목시플록신을 추가한 BPalM 요법 등이 있다.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병용요법은 치료제 투여법이 간단하고 치료 소요 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고용량 리네졸리드 투여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 문제이다 (시신경병증 등).   


*** 텔라세벡에의 기대 ***


텔라세벡의 도입으로 부작용 문제가 많은 약들이 빠지고 텔라세벡을 주축으로한 표준 다제병용요법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텔라세벡은 임상에서 14일간의 단독처방만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여 저개발 국가에서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결핵약이다. 또한 결핵 확진 시, 감염된 결핵균의 약제 내성 여부와 관계 없이, 즉 약제 감수성 검사 없이 투약해도 어떤 결핵에서도 효과가 있는 약이다. 


일반적으로 결핵으로 진단을 받은 후에 감염된 균이 일반결핵인지 다제내성결핵인지 확진하는 약제 감수성 검사 시간이 2-3달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 결핵 표준치료법을 받고 있다가 다제내성결핵 감염으로 판명될 경우 조기 치료시기를 놓쳐 이미 병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약제내성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병용처방법이 필요하다.


신약허가시 초기에는 텔라세벡이 기존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에 대한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로 표준요법으로 등재되어 사용되겠지만, 점차 약제내성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결핵에도 사용가능한 Universal Regimen의 핵심 치료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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