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K7 저해제 개발경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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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 QURIENT
- Date
- 2024-07-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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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K7 저해제 개발경쟁2
CDK7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주요 업체는 영국의 캐릭(Carrick Therapeutics), 미국의 사이로스(Syros Pharmaceuticals)와 엑셀리시스(Exelixis)가 있다.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익사이엔티아 (Exscientia)도 CDK7저해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라이릴리도 CDK4/6저해제에 이어 CDK7저해제 개발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CDK7저해제 개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약의 선택성 부족으로 인한 독성이다. 사이로스는 선택성 부족으로 개발하던 SY-1365를 포기하고 개선된 약물인 SY-5609를 다시 내놓았고, 일라이릴리도 LY3405105 임상을 중단하였다. 사이로스의 SY5609도 끝내 독성이슈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이로스는 자사의 자료에서 SY5609를 삭제하였다. 엑셀리시스도 독성이슈로 임상을 중단하였고, CDK7저해제 XL102 를 회사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하였다.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익사이엔티아 (Exscientia)는 CDK7 저해제인 GTAEX617은 후발주자로 최근 임상에 진입하여 아직 확인되는 데이터는 없다.
캐릭의 CDK7저해제 사무라시클립 (Samuraciclib)이 현재 임상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경쟁 물질이다. 캐릭은 사무라시클립을 HR+, HER2- 유방암환자에 fulvestrant과 같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SERD)들과의 병용요법으로 임상개발을 하고 있으며, 화이자는 캐릭의 시리즈C 펀딩에 3,500만달러 투자를 하면서 발을 담갔다. 그러나, 사무라시클립도 독성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임상과정에서 효능은 입증했으나 90%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큐리언트의 Q901의 우월성은 높은 타겟 선택성에 따른 월등한 안전성이다. 사무라시클립이 효능을 보이는 용량과 독성으로 인한 최대허용용량(MTD)이 거의 붙어있어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가 낮으나, Q901은 임상1상 용량증가시험에서 효능을 보인 농도 (18mg) 보다 훨씬 높은 90mg에서도 별다른 독성이슈가 없어서 126mg으로 용량을 증가시켜 투약중이다. 독성이 나오는 농도가 효능을 보인 농도보다 적어도 5배이상 높아 신약으로서의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다.
CDK7에 대한 Q901의 독보적인 선택성으로 CDK7 저해가 어떤 과정을 통해 DNA 손상 복구 기전을 억제하는지 정확히 밝힐 수 있었고, 이러한 기전이 Q901 단독 처리에서 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현재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ADC와도 강한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었다.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다.
ADC와의 병용투여 시너지는 항암제의 주요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ADC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물의 가치를 크게 올릴 수 있다. Q901외의 다른 CDK7저해제는 독성이슈 때문에 ADC병용 약물로 포지션하기는 불가능하다. ADC 자체의 독성 때문에 병용약물이 독성이 높으면 병용투여 할 수 없기 때문이다.
CDK7저해제 개발업체는 일년전에는 5곳이었으나, 현재는 큐리언트, 캐릭, 익사이엔티아 3곳으로 압축되어 빅파마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2024년 ASCO에서 Q901의 반응, 안전성, 바이오마커 움직임이 모든 경쟁사 보다 우위에 있으며 CDK7 저해제에서는 가장 앞서 나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큐리언트가 제시한 ADC 병용 시너지 데이터가 다른 주요 ADC 회사들의 발표와도 일치해 큰 반향이 있었다. 큐리언트는 First-in-class 약물인 CDK7저해제 개발에서 리딩그룹에 속해있었으나, 이제 리딩그룹내에서도 최선두에 서게 되었다.